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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2.Wife 11/5-11/21.2017

당신생각

옛날 잘해주지 못한일.잘못한일.

병원에서 과일을 맛있게 먹던일.
수술후에도 걱정없는 가벼운표정.
목욕하는 내가궁금해 침대에서나와 욕탕으로 오다 넘어졌지.
병석에누어 약먹고 먹을거 열심히 받아먹던일.
말을하고 TV 자막을 읽던일.
미소짓고 팔다리 움직이던일.
말을 잃어가고 차차 표정을 잃었지.
먹을거 입에대면 입을 벌리고
싫은약 뱉어내던일.
식사시간이 자꾸 길어져 1시간 반도 넘기고.
나중엔 물을 씹어먹고
입속에서 넘기지도 못했고.
그렇다가 가셨구려.
불상해ㅡ너무.

같이다닐때 빨리 안따라온다고 잔소리한일,
구두끈 매는데 도와주지않은일,손잡고 걸어보지 않은일,
외식할때 생선만 찾는다고 마땅치않게 대꾸한일,
외출할때 준비가 늦는다고 불평했드니 거의 언제나 미리차려입고 현관앞에 앉아있다.
잘때 손이라도 잡고잘걸.
옷 많이산다고 질책한일,
병원갈때 데리고다니지 않은일,
돈을 넉넉히 맏겨줄걸,
쇼핑가서 기다려주지 않았지ㅡ난따로

후회하는일
Ootoya 에서 점심먹고-애들하고 후식을먹는데 당신생각했소.  난 늘 후식필요없다했지.맛있는 Dessert 같이 많이 먹을걸.

Taxi 타고 오면서 당신생각했소.
날씨궂은데도 전철이나 버스 타곤했지.왜그렇게 살았는지?

오늘 초대교회에서 당신 하늘나라 보내고 감사헌금했소.
초대교회 같이다니던일 생각나오.



교통카드,신용카드,전화기종결.
의료보험정리.사망신고.

초대교회 10/29. 7:50-9:00
담림목사-박형은목사
공동체 새가족 교육 -박찬섭목사
Time-시간: 소중히여기자
86,400초- Enj포

11/5  Ootoya
Desert 먹는데 당신생각이 납니다

11/08
기차타고 뉴저지 어느 타운에갔었지. 다리위에있는 대합실에서 어느친구에게 전화하드구먼. 뉴저지에 여행왔다구. 자랑하는 전화였지. 그게 무슨 자랑이냐고 뭐라고 했지. 친구한테 자랑거리가 없었나봐. 외로웠지.
북한에서 태어나 엄마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제대로 사랑도 못받고 고생하며 자랐겠지.
그렇니 얼마나 외로은 삶이었겠나. 나한테 시집와 그 외로움을 벗어야 했건만 나한테도 외면당했지.왜 내편 안드냐고 말했었지.
뭐 하나 당신편 들어준게 없구려.
그러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지금은 이해 안되는게 없소.그때는 왜 몰랐을까? 모든걸 질투로만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요.

떠나기전 1년 당신을 많이 사랑했소. 당신도 그걸 아는듯 했소.
내가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한단걸.
52년 반동안 나한테서 사랑받은건 1년 뿐이구려.
1년이란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나는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소.
건강했던 그 어느때보다 예뻤어요.

당신은 나를 참 많이 좋아했었지.
날 든든히 믿고 기대고싶어 했지.
당신의 사랑을 난 질투로만 생각했소. 그걸 깨닫지 못했구려.
지나가는 젊은여자를 쳐다보면 당신은 싫어했지. 그게 나에대한 사랑인줄 지금은 인정하오.
왜 내편 안들어 주냐구 그랬었지.
미안하오. 무슨 네편 내편이 있냐고 무시해버렸지.
무시당하는게 얼마나 슬프고 기가맊히는 일인지 나도 아오.
미안해요.용서해요.

당신이 베던 베개를 내가 포개서 베고있어요. 병원 침대와 우리침대로 옮겨다닐때 늘 내가 바꿔주던 그 베개ㅡ
요즘은 당신사진 안보고 있어요. 눈물이 나서 말이요

11/11
2016.06.20경 서울에서 당신  음식점 이름이 떠오르지않아 말을 못했지.
치매기 아닌가 걱정했지.
그 전에도 머리가 이상하다는 말과 자주 침대에 천정쳐다보며 누었었지.
6.28일 뉴욕으로 왔지.
치매기로 여기고 정신과 예약을 잡는데 한달이내에는 잡히지 않았었지.
와인스틴과 상의하니 브로드웨이 어느 정신과의사 소개받았지.
며칠후 그 의사한테 갔는데 Mount Sinai 예약해주며 응급실로 가라했지.
CT 결과는 머리에 Tumor-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
즉각 수술준비. 수술끝나고 한달쯤 후인가 항암치료 시작하고 중간에 발작이오고 항암치료 7차중에 열이올라 재입원- Agency에서 접촉이오고 집에서 Hospis 치료받기로하고 어려운 날들이 계속되였다. 하루하루 거침없이 지나가드군요.

11/12
아픈 얼굴이래도 보고싶어요.
견디기 힘들어요.
오늘아침은 코피가 났어요.
설사를 5일째 하고 있어요.

11/13
4시면 Clara가 오고,가벼운 운동, 수건목욕. 5시부터 좀 쉬었다가, 6시면 저녁식사 시작해서 힘들게 7시 반까지 했죠. 8시반에 저녁 약먹고 9시엔 침대옮기고 내 옆에서 잤죠. 그 시간시간이 눈에 선 하게 떠오르오.
수진 현신 낮 간병을 마치고 저들집에가면 4시부터는 수현이가 밤를 같이지냈죠.
병석에서 지낸 1년반이 시각 시각 마다 기억나오.
이걸 어찌하나요?

당신이 가셨다는것이 믿어지질 않아요.
가련하고 불상해서 어떻게 당신을 보내야 하나요?
현신이는 드라마를 보라는데 그것도 잘 잡히지 않는군요.

11/15
말없이 딸아다니던 당신이 고맙고 그립습니다.
카페도 길거리도 공원도 따라다니던곳 모두가 그립습니다.

11/16
세상이 허무하고 의미가없고 기댈데가 없으니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말인가.
왜 이럴줄 미리 몰랐단 말인가. 한없는 후회뿐이네.누구한테 이 마음을 달래달라 하겠나.

11/17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답니다. 
지금 살아있음이 행복이랍니다. 
무척 살고싶었지요?
미안하고 죄송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살릴수만 있었다면....그럴수만 있었다면 내 무었이든 다 했을겁니다. 용서하십시요.

11/19 Sunday
Macdonald-
늙은 부부 같이식사하는걸 보면 부럽다.
쓸쓸하고 슬프고 자꾸 눈물이 고이고 같이 지내던 생각이 떠오르고 얼굴이 내눈에 비치고, 사랑없이 살았는줄 알았는데 그게 너무아니었구나. 언제까지 이럴는지 견디기 쉽지않네.

11/20
죽으면 끝이네요.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들을수도 말할수도 없고.
다시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여보.

어떻게 해야하나요? 
세상이 허무하고 의미가 없고 기댈데도 없고 가슴만 두근거리고 당신이 보고싶고 불상해서 죽을거같아요.
아파서 옆에 누어있을때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11/21
당신 사진을 볼수가 없어요.
하나 하나 전부 눈물나는 사진들 입니다.
어느사진은 입술이 부르터있고...
오늘은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에 고여있는 눈물이 모두 말라야 내 맘음이 진정되려는지 가슴이 자꾸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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