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6.Wife 2/15-2/20.2017

WIFE

2/15
-엄마와의 대화-
"애들도 다 왔으니 나 나가서 커피 한잔 하고올게"

엄마 대답
"얼릉 와'

눈물이 난다.
전에는 응답이 없거나 "곤란한데" 이었다

2/17-
난 부부의 사랑이 뭔지 제대로 모르고 그냥 살아 왔다.
결혼초 짧은 시기를 빼고는...
요즘 난 느낀다.
지난세월 왜 그리 정없이 떠밀려 살아왔는지 후회한다
요즘 그 어느때보다 더 사랑을 느끼며 살아간다.
누워있는 침대옆에 내가 누우면 내 볼을 손으로 부비고 코도 만지고 그런다.
말 이나 표정이 거의 없으니 눈 맞춤으로 대화한다.
어제는 앞 공워에 산책하고 오겠다고 하니까
"얼른 와" 하드라.
오랫만에 듣는 말이기도 하지만 같이 있고 싶다는 뜻에 눈물이 핑 돌드라.
애들보다 나를 더 좋아한다고 딸들이 그런다.

눈물이 난다.  물끄러미 서로를 쳐다볼때마다.
둘이서 산책할때, 나들이할때 못 따라온다고 독촉하고 윽박지르며 맞춰주지 못했는지...

2/19
앉아서도 숨 소리가 가쁜듯 달라졌다

2/20-
"나 산책하고 올게" 대답이없다.
"얼른 다녀올께" 눈을 감는다.
"안 나가고 같이 있을까?"  "응"

혼자서 강가 산채을 하면서 언제나처럼 Wife와 같이 걷던 생각을 한다. 눈시울이 젖는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