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돈을 왜그리 넉넉히 안주었는지?
몇십억쯤 떼어줄걸.
헤프게,쓸데없이 쓴다고만 말했지.
딴 여자 쳐다본다고 성질부릴때 내게 관심이 너무 많아 그랬다고 이해해 줄수는 없었는지?
숨 소리가 커지기에 힘들지? 하고 물으니 힘겹게
"힘 들어" 하고 어렵게 대답한다
하루 이틀도 아닌 일년가까이 누어서 꼼작못하고 있으니ㅡ일으켜 세워서 뭘 좀 먹고ㅡ요즘은 고개도 맘대로 못 돌리고 왼쪽으로만 돌려있다.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고 딱한가.
겨우 숨만쉬고 산다는게 눈물난다.
날이 갈수록 엄마가 더 예쁘고 정겹고 가련하고 눈물이 나고 지난세월이 필림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간다.
4/24
아침 6시 옷을 갈아입는데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늘 그랬듯이.
나한테 뜬금없이 "약 안 먹을거여"한다
몸이 말이 안들어서 불편하지 정신은 맑은거 같다. 무슨 생각을 하기에 약을 안먹겠고 하는지? 죽어가는걸 아는지?
자기의 상태와 처지를 아는듯하다.
자는듯 하다가도 뭐라고 한마디씩 하는데 알아들을수 없다.
날 쳐다보는 눈초리가 날 원망하는듯하다.
엄마가 뭘 아신다.다 아시는거 같다.
4/27
산책을 하다가도 누워있는 엄마를 생가하면 눈물이 난다.
이제서야 엄마를 알거같다.
왜 이때까지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늦게서 후회한다.
5/11
성희 와있는동안(4/29-5/7)
엄마가 말도하고 좋은 컨디션 유지했는데 가고나서 말이없다.
5/12
수현이가 간병인하고 큰소리로 시시덕거린다.
왜그러느냐 했드니 엄마가 입에 물을 머금고 있냐 없냐로 그랬단다.
엄마가 정신은 맑아서 다 알고있으니 엄마앞에서 큰소리 내지말라 했드니 왜 저만가지고 그러느냐고 왜 자기편 안드냐고 그런다.
속상해 죽겠다..그러지 말라고 했드니 자기편 안드냐니?
엄마앞에서 큰소리 낼수도없고.
타이를수도 없구나. 허탈하다.
어떻게 말할수가 없다.
5/14
미국에서 Mother's day 란다.
Richerd,Jeanne가 꽃가지고 왔다
진이가 할머니 점심죽을 먹여드렸다.
손자가 하나뿐이다.
엄마식사가 힘들어 지면서 며칠전부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엄마가 힘들어 하신다
안타가워 죽겠다.
어쩧다 이렇게 되었나.
누어서 실눈으로 쳐다본다.
고개를 돌려보고 눈을 떳가 감았다 쳐다본다.무슨생각을 하는걸가? 불쌍해 내가 견디기 힘들다.
손을 잡으면 내손을 꼭잡고 엄지로 내 손바닥을 꾹국 찌른다.
이 모든게 헤어지는 과정이란 말인가?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7.Wife 4/23-5/14.2017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