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한국, 이상적 극단주의서 新실용주의로` [연합]
`민주주의 성숙 따라 중간층 주도 美선거 닮아가`
"이념적 극단주의자들의 시대에서 실용주의적 중도 노선으로"지난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한 데 대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한국민들이 그간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혼란과 현란한 수사 대신 현실적이며 가시적인 경제성장 목표를 선택한 데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002년 대선 당시 월드컵축구 준결승전 진출과 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 등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과 5% 수준으로 떨어진 GDP 성장률과 두자릿수의 청년실업률 등 현재의 경제둔화 상황을 대비하면서 한국민들의 선택은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실용주의'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함에 따라 중간계층이 주도하는 미국의 선거행태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뉴스위크는 노 대통령은 보여주지 못한 이 대통령 당선인의 '일을 추진하는 능력'에 한국민들이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 당선인이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가장 성공한 샐러리맨'의 신화를 창조해낸 사실과 서울시장 재직시 청계천 복원사업과 교통난 해소 정책 등의 성과도 소개하며 이 모든 것이 노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사회복지 확대와 사회 불평등 완화를 실현하지 못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대북정책과 교육문제 등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극보수주의적 입장에서 탈피, 유연한 입장을 보여줬으며 이 같은 중도 노선이 '승리의 공식'이 됐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한국의 젊은 유권자들은 더 이상 완벽한 정치인이 유토피아를 실현시켜주리란 꿈을 꾸지 않으며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층이 이 당선인에게 돌아선 것은 이 때문이라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한국민들이 이 시대에 진정 원하는 리더십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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