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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일 목요일

Diary.January.2018

1/1/2018
새해입니다.
오늘은 이번겨울 제일춥습니다.
우리가 미국에온후로 제일 추운 겨울인거 같아요.
지난 2년 꿈속에서 당신과 살아왔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당신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그 2년의 연속입니다.
그냥 꿈속에서 사는거 같아요.
꿈을 깨고싶다는 말이 아닙니다.

1/3
누구와 얘기할때, 통화할때 내목소리가 힘이 없지않고 맑아져간다.

1/4 목요일
눈이 많이옵니다.Winter Storm이라 하는군요.
뉴저지도 허드슨강도 보이질않고 거센바람에 밀가루같은 눈이 휘몰아 칩니다.
커피마시러 나가지도 못하고 창밖만 처다보고 있어요.
이런 풍경도 같이보면 좋으련만.

오후4시면 언제나 느낀다.
클라라가 오고 지금부터는 당신, 수현, 나의 저녁시간이 된다고.
-3:50 맥도날드에 앉아서-
그냥 슬픔이 온다.

요즘은 너무추워서 40분 산책도 못하고 겨우 맥도날드에 나와서 커피한잔하고 스마트폰 쳐다보다가 들어갑니다.
빨리 추위가 풀려서 운동을해야 몸이 좋을텐데 말입니다.

오늘은 친구 몇사람한테 전화 했습니다.
전화통 잡기가 어려웠는데 전화하고나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당신생각이 떠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여행도 권하고 친구래도 자주만나라고 권하는군요.
구정때 서울갈려고 비행기표 부탁해놓았습니다.
비행기표 한장을 사기는 처음이군요. 이렇게 되었습니다.

1/5
오늘 수진,현신 박서방 더큰집에서 점심먹었어요.
수라간 사장이 사위라고 했다며?
옛날 헌터칼리지 얘기도 하고 그 조카얘기도 했어요.
그때 장사 초기였나봐요.
그땐 힘들었다고 하드라고요.

1/7
어제는 애들하고 킹싸우나에서 하루보냈어요.
올들어 젤 추운날이라는데 당신없이 애들하고 시간보냈어요.
허드슨강이 어제부터 얼었어요.
우두커니 안방창문으로 어름을 보고있습니다.

수현이하고 감미옥 점심먹으려고 전철타고 있습니다.
늘 같이타던 전철을 혼자타고있으니 서글프고 처량합니다.
웬지 오늘은 더해요.

또 4시가 되었습니다.
밖에 나갔다가도 4시전에는 꼭 들어왔지요.
4시부터는 내가 지켜야 되었기에
당신하고 같이있는 시간이었지요.
9시 잠자리 들때까지 목욕하고 운동하고 약 두차례먹고 저녁먹고 바쁘기도 했구요.
아침에 일어나 당신과 얘기하며 붙어있었고 9시부터는 현신 수진오고 난 마음으로 편해졌지요.
이런생각은 날 눈물나게 합니다.
불쌍하고 미안하고 이걸 어쩧나요.
구정때 서울에 나가려고 해요.
친구들만나 쓸데없는 객담이라도 하다보면 내맘이 가라앉을가 해서요.
방안에 우드커니앉아 음악이나 듣다보니 자꾸 우울해지는거 같아서요. 애들이 나한테 신경 많이 쓰는데 내 스스로 챙겨야 될거같습니다. 2월5일경 표 살려구 부탁해 놓았어요.

1/9
서울가는 비행기표.2/13로 현신이가 예약했대요.
오늘은 낮기온이 43도로 많이 올라와서 좋아요.
Amsterdam Ave 61st Starbox에서 커피한잔하고 강변따라 집에왔는데 추위로 3주여만에 처음 20분 산책했네요.

1/10
10시에 오전산책하고 점심후 맥도날드커피한잔 하고있습니다.
39°로 많이 따뜻해졌어요.

1/12
당신생각에 가슴이 아리고 허전하고 서글퍼 집니다.
어제는 장수마켓 영화를 TV로 봤습니다.
끝부분에 감동받았습니다.
가족사랑이 저런것이구나.
치매걸리면 안되겠구나.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산책을 했습니다.기온은 61°

1/16
정월달도 벌서 반이 지났다.

1/18
Wife 가 살아있으면 참 좋겠다.
길거리 걸으면서도,창밖 허드슨강을 내려다 보면서도 그런생각이 든다.

당신이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에게 남겨준 큰 선물이 있습니다.
살아서 그렇게 바라던 가족 화목입니다. 이걸 당신이 누려야 했는데 만들어만 주고 떠나셨습니다.

부모에게 섭섭하게 한일
내가 고등학교까지만 아버지하고 같이 있었기때문에 아버지한테 섭섭하게 한일은 없는거같다.
그땐 말만 잘 들으면 그런일 없을테니말이다.
어머니껜 많이 있을거같다.
퇴근하면서 어머니방에 먼저 들리지 안한일부터 어머니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섭섭하셨을거다.
지금와 돌이켜보면 내가 생각없이 산 탓이다.
광우리 장사를하며 나를 만들어낸 어머니신데 늘 잊고살았다.

1/21
수진이하고 초대교회 갔다오면서 얘기했네요.
엄마가 참 좋았다고.
내가 어딜가나 잘 따라왔고 군소리 불평한마디없었다고.
너희들은 내가 어델가자고해도 너네들 일이있으니 내맘대로 못하는데 엄마는 그런일없이 만만했다고. 아무리 가까운 친구도 엄마처럼 그러지는 못한다고.

오후에는 센트럴파크에 산책왔습니다. 봄 일찍 눈속을 뚫고 나온 그 꽃이 나왔나 보려고요.
그런데 너무 일러서그런지 아직 안나왔어요.
오늘기온은 50도로 아주 따뜻합니다.

1/22
왜 다정하게 못해줬나?
볼은 못 부벼줬어도 무릅이래도 만져주며 정다운 시간을 가질걸.
당신이 많이 좋아했을텐데...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하면 한숨을 쉬었을까?
나도모르게 오늘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제 저녁먹고 침대에 누었다가 엎구리가결려서 타이에올먹고 조금잤다.
아침에 더 심해져서 얼음찜질해서 조금 나아졌다.
오늘 피직컬 세라피고 못가고 누어서 지낸다.

1/24
당신은 없고 나는 아프고 심란해 죽겠습니다.
아침 10시에 City MD에가서 한국의사를 만났읍니다.폐에 염증이 있다고- 그러니까 폐렴이지요. 그래서 결릴수도있다고.
Pneumonia... 약먹고 토요일 다시보기로 했습니다

당신 아프기전엔 당신하고 살아가면 됐지 애들 신세 안질거로 생각했습니다.
요즘 애들신세 많이 지고있습니다.애들도 애비신경 많이 쓰고있습니다.이게 바라던 일은 아닌데말입니다.
빨리 내가 애들한테서 벗어나줘야 애들도 편해질텐데 말입니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당신이 남아있어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을겁니다.

당신은 없고, 날씨는 차겁고, 몸은 편치않고.  뭐 이런것도 삶인가 싶다.
숨을 맘대로 쉴수있다는것은 행복이어라.담들어봐야 알수있다.

1/25
수진,현신하고 One World Observation 갔다 왔습니다. 당신하고는 9.11 Memorial만 갔었지요.
당신하고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빠진곳도 있습니다.

1/28
당신 떠난지 석달이 되는 날입니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뉴욕도 맨하타은 살만한곳입니다. 당신은 뉴욕을 좋아 했지요.아마 내가 늘 당신하고 같이있을수 있다는게 더 좋았을겁니다.
맨하탄은 구석 구석 안가본데 앖는거 같군요. 5분만 걸으면 72가 전철역, 거기서 어디든 전철로 거의가 연결되고 버스로연결되고...
어디든 가기쉽고 볼거리도 수없이 많고.
추운날은 One World Trade Center 지하쇼핑몰 운동겸 돌아다니고 구경도 하고 좋은장소 같아요. 날씨 좋은날은 밖이좋지요.
현신이는 오늘 박서방과 미국 남쪽지방 여행떠났고 성희는 스페인 여행중이랍니다.우리 그때나이는 일밖에 몰랐지요.

저녁 8시 입니다.
당신이 약먹고 큰 침대로 옮길 시간입니다.
지금도 옆에 당신이 있는거 같이 느껴집니다.
서울에가면 이런생각이 덜 하려는지, 더 하려는지.

1/29
떠난후에 당신을 알게되고 한없이 그립습니다.
옛날엔 나 혼자사는게 편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병석에 누우면서 나한테 푸념한번 없이 착하기만 했죠.
그때서야 당신의 참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에서 당신한테 잘못한거, 잘해주지 못한것 다 알게 되었습니다. 다가 아닌지도 모르죠.
당신은 나한테서 무척이나 사랑받고 싶어했습니다.
모든 질투는 나의 사랑부족에서 나왔다는걸 이제 압니다.
전에는 너무 터무니없다고만 생각했던 일 들이 모두 내탓이었다는걸 압니다.

인생은 원래 고단하다.

1/31
1월 마지막 날입니다.
이번 겨울은 서울도 뉴욕도 몹시 춥습니다.
목이 아파 Urgent Care, City MD에 다녀왔습니다.
어디가 조금만 아파도 이젠 겁이 먼저납니다. 근육통 이랍니다.
다음주 수요일(7일) 위,대장내시경도 걱정입니다.죽는게 걱정이 아니고 아픈게 싫습니다.

2/1
2월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쌀쌀합니다.
이런날은 당신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마지막 숨을 못 쉬던.
손은 차거웠고 기슴은 뜨거웠습니다. 6시에 장의사에서 와서 당신을 실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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