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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7일 일요일

5Wife 4/11-4/21.2017


4/11
결혼 52주년 날이다.
사는동안 왜그리 잘해주지 못했는지....
오늘은 기력이 더 없어보인다.
수진이 풍선사오고 현신이 케이크 사오고 다이어 반지 끼어주고 52 주년 Ceremony 했다.
뭘 아는지 가련하기만 하다.
엄마하고의 대화. 오후 4:25
"이쪽 나 쳐다봐"
"이제 뭐할거지?"
"뭐할가?"
"이제 자는거지"
4/13
편안한 얼굴로 잠잔다.
하루하루 기운이 없어보인다.
4/15
헤어질날이 자꾸 가까워지는거같다.
얼굴은 평온하고 곱다.
눈은 크게안뜨고 반쯤뜨고 가끔 쳐다본다.
TV 를 보는거같지만 아니다.
아무거나 잘 먹는다.그 힘으로 산다.
엄마가 다 아는거같다.
왼쪽 눈에 눔물이 맺힌듯 하다.
눈을 위로떠 날 한참 쳐다본다.
4/16
초여름에 가까운 따스한 봄날 오랫만에 Central Park 에 왔다.
모두들 무리지어 다닌다.
혼자는 산책도 아무런 의미가없다.
4/17
Wife 가 아프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쳐다보고 있어도 길거릴 걸어도 혼이 나간 상태다.
며칠전부터 잠을 너무많이 잔다.
아침에 기저귀갈려고 다리를 움직이면 아야야 하고 아파한다.
4/18
살기가 힘든다.
생각없이 살아왔는데 잘못 살았다는 후회가 많다.
엄마가 정신이 좀 맑다. 드라마 세편 보셨다.
오늘은 나한테 관심이 많다.
자꾸 날 쳐다보고 움직이는대로 쳐다보고 실 눈으로 TV 보다가  눈을 크게뜨고 치켜본다. 
엄마 얼굴을 보고있으면 자주 치켜본다

4/21
목숨이 붙어있을 뿐 삶은 아니다.
불쌍하기 한이없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 딱하기만 하다.
얼굴을 쳐다보기가 힘든다.
숨소리는 정상인데 눈을 얇게 뜨면서도 자는 숨소리.
안 자네? 자는거여? 
엄마 "자~" 하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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