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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7일 일요일

1.이런저런생각 7/9-11/8.2017


7/9
"어떻게 사냐구?"
"흘러가는 시간을 견디는거네!"
-어느 드라마에서-

가는 세월 잡을길 없어 그냥 쳐다만 보고있다네.
하루이틀,한주두주,한달두달,
어느덧 뉴욕에 온지 일년이 지났다.
앞으론 일년이년,십년이십년, 그렇게 세월은 또 흘러 가겠지?
나 없이도.

-철수 장마소식듣고-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학교에 가던 생각이 난다. 도랭이 쓰고.
추억은 모두 아름다운건가 보다...

7/11
세상을 헤프게 살지도 않은거 같은데 신세가 너덜너덜 하다.

7/15
같이 걷는 노부부는 보기가 좋다.
휠체어타고 미는 노부부도 보기좋다.
왜 전에는 몰랐는지!

‘드디어 헤어지게 되는 구나.’라고 한탄하기보다...
‘몇 십 년 동안 즐겁게 지내주어 고마웠어’
라고 감사해 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곧 내 차례가 올것이니까...

노년의 건조한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행은 많이할수록 좋다.
외국에서 여행을 하다 죽더라도, 자필의 화장 승낙서를 휴대하고 다니면, 어느 나라에서이건 화장하여 유골로 만들어 주고..
항공회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고국으로 운송해 준다. 여행지에서 죽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

8/11ㅡ현신에게ㅡ
속상하다.
너희들한테 무시당하는 느낌이들때 그렇다.
나이들면 다들 그러려니 생각들지만 그래도 속상한거야 어쩧겠니.
제일 심한게 수현이다.
나는 제돈 관리하는것 뿐인데 ...
피터황한테 증권계좌 옮기면서 설류작성이 필요한데 나는 읽어봐야 알지도 못하고 사인하라는곳에 사인해주고 끝냈는데 수현이는 읽어보고 사인하겠다기에 서류를 주었다.
읽고 이해했는지 하룻밤 지나고 가져와서 이메일첨부로 보냈다.
서류에 사인 빠진게 있다해서 다시 사인하라 했드니 그곳은 뭐 세컨더리 어카운트 홀더라고 안해도 된다기에 내서류도 사인했다했드니 수진이한테 물어보고 한댄다.
부동산이 뭐 그런걸 알겠냐했드니 클라이어트는 같댄다.
나는 뭘 모르니 하라는대로 사인했는데 몰라서 그럴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희들이 그렇면 서운한건 어쩔수없다.

8/8
더위는 다 지난거같아서, 이제 큰더위는 없겠다고, 엄마에게 뉴욕 날씨 좋다고,서울은 덥다고, 당신이 좋아하는 뉴욕이 참 좋다고 했드니 엄마대답이 여러마디 하신다. 알아듣기는 어려웠지만 입을 열고 말 할려고 애쓰셨다.
그만한 엄마의 반응에 애들 모두 반가워한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랜다.
하는일 없으면 시간이 지루하게 간다는데 세월이 빨리 간다.

아침 여섯시경 일어나 엄마 기저귀 살피고 식전 산책, 아침먹고,엄마 병원침대로 옮기고 엄마 아침식사하고,애들오면 카페나가서 커피한잔하고, 그렇면 열두시 점심시간, 점심후 한시반에 공원산책, 세시쯤 들어온다.

네시에 간병인오고 여섯시 저녁먹고, 일곱시에 간병인 가고, 여덟시반에 엄마 약먹고 아홉시 엄마 내 침대로 옮겨서 잔다. 나도 샤워하고 잔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아주 쉽게 지나간다

8/12
포트리와서 살자. 이럴때 어울려 다니며 세상 잡념 다잊개(세영)
/ 좋지.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살고있어.

8/17
내고향 싱연에도 가을이 찾아오겠다.
벼논에는 메뚜기가 뛰놀고 나무에서는 매미들이 울어대겠지.
조금 더 있으면 고추잠자리 날고
하늘은 더 높아지고...
채전에 애호박이 탐스럽겠다.
어머니가 밀어서 만든 칼국수에 애호박좀 썰어넣고 열무김치 얹어 먹으면 맛있었지.
코스모스핀 싱연 신작로길을 여유롭게 걸어보고싶다.

9/1
세상이 다 고맙구 눈물속에 보인다.
친구한테서 Wife 안부전화가 오면 목소리가 변하고 눈물이 왜 그리 나는지...
Wife 한테 잘못한게 너무 많다.
어제는 눈를 마주보고 있는데 무슨생각을 하는지 숨소리가 높아진다. 한숨을 푹 쉰다 옛날을 회상하는거 같았다.
뽀뽀하자고 입을 내미니 자기도 내밀며 응한다.전에 없던일.

9/2
가을이 와서 그런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고 우울해진다.

9/10
몸에 힘이 쑥 빠지는듯하다.
지치는건 아닌지 그런느낌이다.
Wife얼굴이 평화롭고 예뻐보인다. 신혼때 보다도 더 예쁘다.

10/17-추노
우리같은 무지랭이 인생이야 칼날에서 춤추는 인생이지!...

10/24
내 삶의 한 Chapter 바뀌는 순간이다

10/26
산 사람은 산다고 한다.
죽은사람만 불상하다.
엄마한테 좋은일 못했다.
남은여생 좋은일하며 살아야겠다.

11/07
최병주와 아침통화했다.
부인이 5년동안 아팠는데 일상생활 하면서 지냈다고.
집안정돈을 하고나니 더 허전하다 미안하다.

김의영
일어나셨군요.  부인께서 떠나셨을때 얼마나 힘드셨나요.  제가 몹시 힘드는군요. 모두가 잘못해준 후회뿐입니다. 방이나 거실이나 산책을하나 어딜가나 옛날생각이 떠오르며 어렵게 합니다. 김회장 요즘은 좀 잊어지셨나요?

당신 보시라고 사다달은 TV가 이제 나를위한 물건이 되었소.

Mcdonald에 커피마시러 나갔다가 뒤가 마려워 집에들어오는길에 프리덤길에 왔을무렵 그냥 나와버렸소. 팬티를 대충닦아 빨래통에 넣어 당신한테 맡겼었는데 그렇지못하고 잘 빨아 넣었소.

11/08
창밖을 우드커니 쳐다본다- 깃발이 날린다-허드슨강에 배가 지나간다-눈물이 고인다-아무 이유없이 그냥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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