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공황 이후 가장 숨가빴던 일주일
월가 붕괴위기서 사상최대 구제금융 결정까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여겨져온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가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에 따라 일단 한고비를 넘기고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1년여 전부터 서서히 금융시장이 혼돈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지만 월스트리트가 한꺼번에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것은 일주일 전부터였다.
◇9월14일(일) 리먼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말부터 미국 금융당국의 수뇌부들이 바빠졌다. 12일 밤부터 14일까지 헨리 폴슨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은 주요 금융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부지런히 만나 리먼의 회생방안을 위해 민간에서의 지원이나 인수를 타진했지만 오히려 금융회사 CEO들은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정부는 그러나 "리먼에 대한 구제금융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리먼의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는 희소식이 들렸으나 14일 바클레이즈가 돌연 협상장에서 철수, 결국 리먼은 심야에 백기를 들고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했다. 리먼의 운명을 지켜본 메릴린치는 500억달러라는 헐값에 BOA에 인수됐다.
◇9월15일(월) 미국보다 12시간 가량 먼저 장을 연 아시아 증시는 대폭락을 연출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시장안정을 위해 이날 하루 300억 유로를 방출키로 했으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단기 금융 시장에 50억 파운드를 투입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10분만에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떨어진 후 결국 498.86포인트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의 낙폭이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의 주가는 개장 초 93%나 추락,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의 주가도 하락을 면치못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가격은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에게 브리지론을 통해 AIG에 700억∼750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AIG는 이날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했다. 리먼의 다음 차례는 AIG라는 얘기가 무성했다.
◇9월16일(화) 시장 개장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하루 500억달러의 유동성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초 105포인트(1%)나 떨어졌고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3.4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70% 감소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문제는 AIG였다. AIG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50% 이상 주저앉았다. 올해 1월초 56달러에 달했던 AIG의 주가는 이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3달러선까지로 추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AIG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다우지수는 153.4포인트 반등한 채로 마감했다. 이날 밤 FRB는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단행해 이 회사 지분 79.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IG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로 파국으로 치닫는 시장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9월17일(수) AIG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개장과 함께 폭락했으며 결국 446.92포인트나 빠진 채 마감됐다. 하락폭은 15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충격파는 더 컸다. 15일의 주가폭락은 정부가 리먼을 포기한데 따른 쇼크 때문이었지만 이날은 정부가 AIG를 구제했음에도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충격은 자금시장으로 옮겨갔다. 은행들이 갑자기 서로를 불신하기 시작하면서 하루짜리 단기금리가 폭등했다. 누가 언제 파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용경색이 극에 달한 것이다. 워싱턴뮤추얼은 스스로를 매물로 내놨으며 모건스탠리와 와코비아은행도 살 길을 찾아 합병을 위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자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극에 달하면서 금가격이 사상 최대의 폭등세를 나타냈고 원유가격도 다시 100달러선 가까이로 급등했다. 은행 예금처럼 안전한 것으로 인식됐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환매사태가 빚어졌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추락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표현이 현실로 다가왔다.
◇9월18일(목) 세계 금융시장이 공멸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짐에 따라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나섰다. 일본 중앙은행이 600억달러, 유럽중앙은행이 550억달러, 영국 중앙은행이 400억달러, 스위스내셔널은행이 150억달러, 캐나다중앙은행이 100억달러 등 모두 1천800억달러의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남부지역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대국민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매도를 잠정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뉴욕 검찰이 공매도 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 주가는 한때 15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가 후반에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결국 410.68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에 자극받아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폭등했다. 이쯤에서 시장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놔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 의장 등은 이날 밤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공적자금으로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9월19일(금) 부시 대통령은 이틀 연속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다.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적자금의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아울러 설명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기지채권 매입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의회와 협의, 고강도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5천억달러 정도의 공적자금을 들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정리신탁공사 설립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SEC는 799개 주식종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를 취했다. 재무부는 MMF의 지불보장을 위해 환율안정기금에서 빼낸 50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주가는 360.93포인트 상승하면서 11,388.44로 마감, 한주일 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제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의 발표만 남았다.
◇9월20일(토) 부시 행정부는 7천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으로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법률안을 마련해 아침 일찍 의회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2천억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이 이뤄지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지도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속한 법안처리를 당부했으며 재무부와 FRB는 의윈들을 상대로 법안 내용을 브리핑했다. 의회로서는 입이 쩍 벌어지는 액수지만 행정부는 22일 증시가 열리기 전까지 법안을 확정지어 시장에 안정심리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美금융자본주의서 금융사회주의로
美금융자본주의서 금융사회주의로 Money
2008/09/19 19:55
http://blog.naver.com/soampark/20054848985
이 포스트를 보낸곳 ()
안녕하십니까, 어제 미 정부의 정리신탁공사 설립 발표이후 주식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읍니다. 하지만 아직 그 세부내용이 정해지지 않아서, 어제와 오늘의 폭등세는 그동안의 불안감을 떨쳐내는 모습이고, 주말이 지나고 다음주에 다시 냉정을 찾고 마켓을 보아야 합니다.
일단 주식시장의 폭락세는 끝난것으로 보이며, 다만 단기적으로 향후 얼마나 상승할지는 지켜보아야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것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황웅성 배상
정리신탁공사 (RTC) 설립에 대한 메릴린치 전망
미정부가 1989년부터 1991년 당시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던 정리신탁공사(RTC, Resolution Trust Corporation)와 유사한 기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 미 정부보증기업(GSE)에 대한 구제금융,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의 사실상 국유화 등 올해 초부터 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흔들었던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개별대책만을 내놓던 미 재부무와 연준이 부실채권과 금융버블 해소, 금융 시스템 재편 등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19일 오후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단기적으로는 금주에 들어 환매사태가 발생한 Money Market Funds (MMF) 문제에 대비해 4천 억 달러 규모의 펀드을 조성하는 한편, RTC 설립을 위해 8천 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산업 재편
현재 미국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되기 위해서는 신용버블이 진행되는 동안 무분별하게 설립된 금융회사들이 인수 및 합병(M&A), 도산 등을 통해 정리 및 통합(Consolidation)되는 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월 가와 금융당국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이 붕괴한 후 늑장대응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 정가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금융부실 정리방안은 오히려 일본식에 가깝다는 평가다.
향후 금융시장 전망
§ RTC 설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안도감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무부의 금융시장 대책이 어떻게 구체화될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인 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 지난 S&L 위기 당시 상장금융기관의 25%가 M&A와 도산 등을 통해 사라졌다. 현재까지는 부실기관 정리수준이 8%내지 12%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더 많은 부실금융기관들이 정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S&L 위기 당시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약 280개의 은행과 저축기관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Hwang, Peter (ROCKEFELLER CENTER, NY)"
美금융자본주의서 금융사회주의로
패니메이ㆍAIG등 정부인수가 신호탄…비즈니스위크 "금융사회주의"
"최근 30년 동안 미국 경제정책 근간이던 규제완화가 막을 내렸다." 비즈니스위크는 18일 '재규제 시대가 동트는가'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의 기업 정책이 탈규제에서 재규제(reregulation)로 급선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인수한 데 이어 민간 보험사인 AIG를 인수한 것이 규제시대 진입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1978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항공규제철폐법에 서명한 후 미국 정책기조는 탈규제와 민영화가 대세였다.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이 미국을 지배해 온 대표적인 신념이었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규제가 적을수록 기술 혁신을 촉진해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다. 때문에 △89년 정크본드시장 몰락 △98년 헤지펀드 LTCM 붕괴 △2001년 엔론사태 등에도 탈규제 기조는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자본주의 성공모델인 월가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이러한 시장만능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정부는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한 데 이어 AIG까지 떠안게 됐다. 잡지는 "지난 30년 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규제'라는 용어는 추잡한 말처럼 인식될 정도로 규제에 대한 반감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국가의 귀환'이라는 기사에서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 키워드인 민영화ㆍ자유화ㆍ탈규제가 사라질 위기라고 전했다. 1930년대 월가 몰락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은행산업 개혁과 감독 강화 등 시장주의적 정책이 이번에 수혈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기업 특히 금융권은 30년 만에 찾아온 규제 강화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식품의약국(FDA)이 추진하고 있는 식품안전검사 강화안에 소비자단체는 물론 업계도 지지를 표명했다. 오는 11월 4일 대선을 앞둔 정치권 역시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6일 "적절한 규제가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종전 뜻을 바꿨다. 매케인은 지난 3월 규제가 적을수록 좋다면서 자신을 규제철폐주의자로 규정했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래 전부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때문에 이번 매케인 진영의 태도 변화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 승자가 누구냐에 관계 없이 정치권 규제강화 움직임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국제전략투자연구소 톰 갤러거는 "전체적인 방향이 규제강화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규제강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제 관심은 그 강도와 범위"라고 지적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미국 정부의 잇따른 금융구제 조치가 해외 정책결정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면서 "AIG에 대한 구제금융이 국제적인 규제철폐 확산을 위한 미국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아시아에서는 미국 정부의 구제조치들이 90년대 말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밀어붙였던 매우 다른 접근 방식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심각한 글로벌 경기 하
강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와 같은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금으로 금융 시스템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향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일경제 뉴스가 바로!
2008.09.19 18:02:35 입력, 최종수정 2008.09.19 18: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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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위기 대응 3인방 폴슨.버냉키.가이스..
리먼브러더스, 스미토모 미쓰이와 日자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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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부실 금융자산 처리 종합방안 마련..
"美 금융위기 4년 전에 공개경고"[英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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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금융상품 CDS가 `시한폭탄`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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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실채권 매입 기관 설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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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기관 추가 상각파동 온다"
美, 부실채권 인수기관 설립 검토
2008/09/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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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식시장의 폭락세는 끝난것으로 보이며, 다만 단기적으로 향후 얼마나 상승할지는 지켜보아야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것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황웅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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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부가 1989년부터 1991년 당시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던 정리신탁공사(RTC, Resolution Trust Corporation)와 유사한 기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 미 정부보증기업(GSE)에 대한 구제금융,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의 사실상 국유화 등 올해 초부터 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흔들었던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개별대책만을 내놓던 미 재부무와 연준이 부실채권과 금융버블 해소, 금융 시스템 재편 등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19일 오후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단기적으로는 금주에 들어 환매사태가 발생한 Money Market Funds (MMF) 문제에 대비해 4천 억 달러 규모의 펀드을 조성하는 한편, RTC 설립을 위해 8천 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산업 재편
현재 미국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되기 위해서는 신용버블이 진행되는 동안 무분별하게 설립된 금융회사들이 인수 및 합병(M&A), 도산 등을 통해 정리 및 통합(Consolidation)되는 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월 가와 금융당국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이 붕괴한 후 늑장대응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 정가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금융부실 정리방안은 오히려 일본식에 가깝다는 평가다.
향후 금융시장 전망
§ RTC 설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안도감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무부의 금융시장 대책이 어떻게 구체화될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인 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 지난 S&L 위기 당시 상장금융기관의 25%가 M&A와 도산 등을 통해 사라졌다. 현재까지는 부실기관 정리수준이 8%내지 12%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더 많은 부실금융기관들이 정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S&L 위기 당시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약 280개의 은행과 저축기관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Hwang, Peter (ROCKEFELLER CENTER, NY)"
美금융자본주의서 금융사회주의로
패니메이ㆍAIG등 정부인수가 신호탄…비즈니스위크 "금융사회주의"
"최근 30년 동안 미국 경제정책 근간이던 규제완화가 막을 내렸다." 비즈니스위크는 18일 '재규제 시대가 동트는가'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의 기업 정책이 탈규제에서 재규제(reregulation)로 급선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인수한 데 이어 민간 보험사인 AIG를 인수한 것이 규제시대 진입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1978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항공규제철폐법에 서명한 후 미국 정책기조는 탈규제와 민영화가 대세였다.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이 미국을 지배해 온 대표적인 신념이었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규제가 적을수록 기술 혁신을 촉진해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다. 때문에 △89년 정크본드시장 몰락 △98년 헤지펀드 LTCM 붕괴 △2001년 엔론사태 등에도 탈규제 기조는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자본주의 성공모델인 월가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이러한 시장만능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정부는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한 데 이어 AIG까지 떠안게 됐다. 잡지는 "지난 30년 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규제'라는 용어는 추잡한 말처럼 인식될 정도로 규제에 대한 반감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국가의 귀환'이라는 기사에서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 키워드인 민영화ㆍ자유화ㆍ탈규제가 사라질 위기라고 전했다. 1930년대 월가 몰락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은행산업 개혁과 감독 강화 등 시장주의적 정책이 이번에 수혈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기업 특히 금융권은 30년 만에 찾아온 규제 강화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식품의약국(FDA)이 추진하고 있는 식품안전검사 강화안에 소비자단체는 물론 업계도 지지를 표명했다. 오는 11월 4일 대선을 앞둔 정치권 역시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6일 "적절한 규제가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종전 뜻을 바꿨다. 매케인은 지난 3월 규제가 적을수록 좋다면서 자신을 규제철폐주의자로 규정했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래 전부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때문에 이번 매케인 진영의 태도 변화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 승자가 누구냐에 관계 없이 정치권 규제강화 움직임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국제전략투자연구소 톰 갤러거는 "전체적인 방향이 규제강화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규제강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제 관심은 그 강도와 범위"라고 지적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미국 정부의 잇따른 금융구제 조치가 해외 정책결정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면서 "AIG에 대한 구제금융이 국제적인 규제철폐 확산을 위한 미국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아시아에서는 미국 정부의 구제조치들이 90년대 말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밀어붙였던 매우 다른 접근 방식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심각한 글로벌 경기 하
강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와 같은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금으로 금융 시스템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향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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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9 18:02:35 입력, 최종수정 2008.09.19 18: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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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남의 위기는 나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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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 4년 전에 공개경고"[英紙]
"FRB 통한 금융 국영화는 해법 못돼"[WSJ]
월가 금융대란 책임소재 공방 `치열`
파생금융상품 CDS가 `시한폭탄` 된 까닭은
美재무 "부실 금융자산 처리 종합방안 마련..
"美SEC, 공매도 잠정 금지 추진"[WSJ]
美, 부실채권 매입 기관 설립 가능할까?
美주가 올랐지만…전세계 금융 불안 여전
"美금융기관 추가 상각파동 온다"
美, 부실채권 인수기관 설립 검토
월가의 탐욕이 키운 파생상품의 덫
월가의 탐욕이 키운 파생상품의 덫
선진기법 앞세워 승승장구하다 신용경색에 금융사 공멸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한곳 부실 발생하자 부도 도미노
'난공불락(難攻不落)'이라더니 '추풍낙엽(秋風落葉)'이 따로 없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던 글로벌 금융사들이 신용경색이란 쓰나미에 잇따라 주저앉고 있다.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고 업계 3위 메릴린치는 BOA에 인수됐다. 앞서 업계 5위 베어스턴스는 주당 2달러라는 헐값에 JP모건에 넘어갔다. '빅5' 중 목숨을 부지한 1, 2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각자 살길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보험업계를 주물렀던 AIG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루에만 증시에서 수십조 원씩 증발하는 장면을 손놓고 바라보는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실이 더 불거질지, 얼마나 많은 업체가 더 쓰러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첨단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선진 금융기법이라던 파생상품이 낳은 참혹한 결과다. ◆ 리먼 붕괴는 자업자득
=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은 "월가는 지금 공포와 탐욕의 무게에 눌려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리먼브러더스의 몰락을 그간의 공격적 영업행태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보고 있다. 본래 투자은행(IB)은 상업은행과 달리 자기자본은 작지만 자산운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적어 M&A, 자기자본(PI) 투자, 높은 레버리지 차입은 물론 적극적인 파생상품 투자를 즐겨왔다. 그리고 리먼브러더스는 이러한 공격적 IB의 대명사였다. 리먼의 자본금은 씨티그룹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규모다. 적은 자본을 투하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그 속성상 호황기에는 고수익을 안겨주는 반면 불황기에는 엄청난 투자 손실과 자본 잠식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미국 정책당국의 대출에 대한 감독 부실과 지난 2004년 이후 유지해온 1%대 낮은 금리 수준도 한몫을 했다. 문제가 된 서브프라임 대출이란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출인 데다 부채자산비율(LTV)도 80%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9ㆍ11 테러와 IT 버블 붕괴 우려 등으로 2000년 당시 6% 수준이던 정책금리를 2001~2004년 중 1%대까지 지나치게 내리는 우를 범했다. 가계와 금융회사들이 저금리를 보고 앉아 있을 리 없다. 가계들이 주택을 사려고 아우성치자 주택가격은 치솟았고, 수익성 제고에 혈안이 된 금융회사들은 위험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게 됐다. 2004년부터 FRB는 과잉유동성을 억제하고자 2년 동안 금리를 5% 수준으로 인상하였다. 그러나 그 속도가 너무 빨랐다. 차입을 늘렸던 가계와 금융회사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었다. 투기수요도 침체됨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하락하고 모기지업체와 관련 파생상품 투자회사들의 건전성이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 신용파생상품의 미래는 = 신용파생상품이 갖는 맹점은 복잡한 구조와 다단계 유동화로 신용위기 발생시 기초자산과 보장책임자를 추적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자산담보부증권(CDOㆍCollatoral Debt Organization)은 1차 발행에서 끝나지 않고 이것의 2차, 3차 CDO가 발행되고, 신용부도스와프(CDSㆍCredit Default Swap)도 초기 보장 매도자가 자신의 위험회피 목적으로 다시 제3 기관으로부터 보장을 매입하고 이러한 과정이 중복되면서 출발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최근 파산한 리먼의 보유자산 가치를 산정하는데 길게는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 금융회사의 부실위험이 다음 기관으로 전이되는 거래상대방 위험은 신용파생상품의 치명적인 덫이다. 실제 올해 초 미국 모노라인 보험사들이 붕괴되면서 이들과 CDS 거래를 맺은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부실해졌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AIG에 대해 구제금융을 결정한 것도 AIG로부터 CDS 보장계약을 구입한 금융회사의 연쇄 파산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정확한 신용평가가 어렵고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부적절한 신용평가의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초자산의 위험이 모두 다를 뿐더러 이들이 내재한 부실위험이 상호 관련되어 있는 것도 부도율 산정을 어렵게 한다. 과거 한 시점에서 평가가 적절했더라도 시장 상황이 바뀌면 부적절해질 수 있다. 전 세계가 신용파생상품으로 신음하고 있어 당분간 파생상품 시장은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CDO는 시장의 신뢰성 상실로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비해 발행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중소형 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의 신용위기는 진행형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파생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미국 금융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준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선진기법 앞세워 승승장구하다 신용경색에 금융사 공멸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한곳 부실 발생하자 부도 도미노
'난공불락(難攻不落)'이라더니 '추풍낙엽(秋風落葉)'이 따로 없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던 글로벌 금융사들이 신용경색이란 쓰나미에 잇따라 주저앉고 있다.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고 업계 3위 메릴린치는 BOA에 인수됐다. 앞서 업계 5위 베어스턴스는 주당 2달러라는 헐값에 JP모건에 넘어갔다. '빅5' 중 목숨을 부지한 1, 2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각자 살길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보험업계를 주물렀던 AIG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루에만 증시에서 수십조 원씩 증발하는 장면을 손놓고 바라보는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실이 더 불거질지, 얼마나 많은 업체가 더 쓰러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첨단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선진 금융기법이라던 파생상품이 낳은 참혹한 결과다. ◆ 리먼 붕괴는 자업자득
=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은 "월가는 지금 공포와 탐욕의 무게에 눌려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리먼브러더스의 몰락을 그간의 공격적 영업행태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보고 있다. 본래 투자은행(IB)은 상업은행과 달리 자기자본은 작지만 자산운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적어 M&A, 자기자본(PI) 투자, 높은 레버리지 차입은 물론 적극적인 파생상품 투자를 즐겨왔다. 그리고 리먼브러더스는 이러한 공격적 IB의 대명사였다. 리먼의 자본금은 씨티그룹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규모다. 적은 자본을 투하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그 속성상 호황기에는 고수익을 안겨주는 반면 불황기에는 엄청난 투자 손실과 자본 잠식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미국 정책당국의 대출에 대한 감독 부실과 지난 2004년 이후 유지해온 1%대 낮은 금리 수준도 한몫을 했다. 문제가 된 서브프라임 대출이란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출인 데다 부채자산비율(LTV)도 80%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9ㆍ11 테러와 IT 버블 붕괴 우려 등으로 2000년 당시 6% 수준이던 정책금리를 2001~2004년 중 1%대까지 지나치게 내리는 우를 범했다. 가계와 금융회사들이 저금리를 보고 앉아 있을 리 없다. 가계들이 주택을 사려고 아우성치자 주택가격은 치솟았고, 수익성 제고에 혈안이 된 금융회사들은 위험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게 됐다. 2004년부터 FRB는 과잉유동성을 억제하고자 2년 동안 금리를 5% 수준으로 인상하였다. 그러나 그 속도가 너무 빨랐다. 차입을 늘렸던 가계와 금융회사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었다. 투기수요도 침체됨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하락하고 모기지업체와 관련 파생상품 투자회사들의 건전성이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 신용파생상품의 미래는 = 신용파생상품이 갖는 맹점은 복잡한 구조와 다단계 유동화로 신용위기 발생시 기초자산과 보장책임자를 추적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자산담보부증권(CDOㆍCollatoral Debt Organization)은 1차 발행에서 끝나지 않고 이것의 2차, 3차 CDO가 발행되고, 신용부도스와프(CDSㆍCredit Default Swap)도 초기 보장 매도자가 자신의 위험회피 목적으로 다시 제3 기관으로부터 보장을 매입하고 이러한 과정이 중복되면서 출발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최근 파산한 리먼의 보유자산 가치를 산정하는데 길게는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 금융회사의 부실위험이 다음 기관으로 전이되는 거래상대방 위험은 신용파생상품의 치명적인 덫이다. 실제 올해 초 미국 모노라인 보험사들이 붕괴되면서 이들과 CDS 거래를 맺은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부실해졌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AIG에 대해 구제금융을 결정한 것도 AIG로부터 CDS 보장계약을 구입한 금융회사의 연쇄 파산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정확한 신용평가가 어렵고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부적절한 신용평가의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초자산의 위험이 모두 다를 뿐더러 이들이 내재한 부실위험이 상호 관련되어 있는 것도 부도율 산정을 어렵게 한다. 과거 한 시점에서 평가가 적절했더라도 시장 상황이 바뀌면 부적절해질 수 있다. 전 세계가 신용파생상품으로 신음하고 있어 당분간 파생상품 시장은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CDO는 시장의 신뢰성 상실로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비해 발행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중소형 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의 신용위기는 진행형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파생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미국 금융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준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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