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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9일 금요일



단풍을 시샘하는 가을비


단풍을 시샘하는 가을비 가을비가 세상을 적시고, 나무엔 단풍이 곱게 들었다.


곧 낙엽으로 켜켜이 쌓일 이파리들이다.


이른 봄날 꽃샘추위와 싸우며 어렵게 세상에 얼굴을 내민 뒤 뜨거운 여름의 태양과 초가을 태풍을 견디고 마침내 가을의 끝을 맞은 이파리들.

이들은 머지않아 자기를 낳아준 나무의 겨울나기를 위해 스스로를 떨어뜨릴 것이다.


<서울대공원/이승환기자>



2007.10.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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