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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9일 일요일

미국영어

미국영어 (美國英語)

요약
⇒ 영어

설명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의 서게르만어계에 속하는 언어. 현재 세계의 6대륙 어디서나 사용되며, 6대륙의 총인구 중 7명에 1명은 어떤 형태로든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모어(母語)인 경우나 제2언어인 경우도 있고, 단지 외국어로서 쓰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영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것이 명확하게 한정된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을 곧 알 수 있다. 우선 첫째로 영어는 갖가지의 변종이 있다. 영국의 영어, 미국의 영어, 캐나다의 영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의 영어, 인도·파키스탄의 영어, 아프리카의 영어 등이 모두 영어이다. 영국이나 미국의 내부에는 여러 가지의 방언이 있으며, 방언 가운데는 지역적인 것이나 계급적인 것도 있다. 런던의 다운타운에서 쓰이는 말이나 미국의 흑인영어는, 영국이나 미국의 이른바 표준적인 영어와는 다르지만, <영어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지역적인 범위에 덧붙여 시간적인 흐름도 있다. 젊은이의 영어, 늙은이의 영어, 1000년 전의 영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손들의 영어 등도 당연히 영어 속에 포함하게 된다. 그러므로 <영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명학하게 경계를 결정하면서 그 대상을 제시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렇게 보면, <영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는, 현실적으로 사용되는 영어의 표본보다는 오히려 그 표본을 낳게 한 바탕으로서, 거의 동질적이며 추상화되고 이상화(理想化)되어 있는 규칙체계를 1차적인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영어의 성립

현재 영국의 표준어는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교양있는 사람들의 영어이다. 이른바 표준영어는 15∼16세기의 런던영어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의 영어는 초기 근대영어라고 불리며, W. 셰익스피어나 《흠정역성서(欽定譯聖書)》 등의 영어가 대표적이다. 이 시기의 런던 영어가 현재의 표준영어의 직접적 선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런던이 정치·상업 등의 중심지였던 데에 기인한다. 옥스퍼드·케임브리지의 두 대학이 비교적 가까이 있었던 것도 관계가 있다. 영어는 거의 현재의 형태로 굳어지기 시작하고부터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 되는데, 이 초기 근대영어를 그 이전 단계의 영어와 비교해볼 때, 그것의 가장 큰 특색은 어순(語順)의 확립과 철자(綴字)의 고정이라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순의 확립이라는 현상은 영어에서 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색이다. 그것은 풍부한 굴절어미의 소실이라는 현상과 맞바꿈으로써 얻은 특성이며, 일반적으로 생각되고 있는 이상으로 핵심적인 영어의 특성이다.

계보 관계

영어에 있어 가장 오래된 문헌은 7세기 말 무렵의 것이다. 그러나 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의 문헌은 매우 적으므로 실질적인 영어의 역사는 약 1000년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륙에서 사용하던 언어에 도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도-유럽조어(祖語;Proto-Indo-European)에 닿게 된다. 인도-유럽조어란 약 5000년 전에 유럽남동부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언어로서, 그 어족의 하나에 게르만어파(Germanic)가 있었으며, 그것은 서게르만어·북게르만어·동게르만어로 분화하였다. 영어는 독일어·네덜란드어·플라망어·프리지아어 등과 더불어 서게르만어에 속한다. 영어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프리지아어이다. 결국 영어는 아이슬란드에서 인도에 미치는 유럽 및 아시아 서부에서 쓰이고 있는 온갖 언어와 계보적으로 이어져 있지만, 직접적인 자매관계가 있는 것은 서게르만어에 속하는 언어뿐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지아어·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힌디어는 모두 영어와 관계가 있지만, 친근성이라는 면에서 보면 이 차례로 낮아진다. 인쇄된 책의 판면을 보면 영어가 독일어보다 프랑스어와 더 친근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영어가 프랑스어 계통의 말을 많이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초적인 단어를 비교해 보면 독일어와의 친근성이 더 높다.

시대 구분과 각 시기의 특색

영어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고기영어(古期英語;Old English, OE), 중기영어(中期英語;Middle English, ME), 근대영어(近代英語;Modern English)의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고기영어는 대체로 7세기부터 1100년까지, 중기영어는 1100년부터 1500년까지, 근대영어는 1500년 이후의 영어를 말하며, 20세기에 들어와서의 영어를 특히 현대영어(現代英語;Present-day English, PE)라고 한다. 고기영어는 앨프레드대왕의 영어를 대표로 들 수 있고, 중기영어는 G. 초서의 영어를 대표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고기영어와 중기영어를 나누는 역사상의 대사건은 1066년의 윌리엄 1세에 의한 영국 정복(Norman Conquest)이고, 중기영어와 근대영어의 사이에는 15세기 말 무렵의 인쇄술 도입이 있었다. 굴절어미라는 각도에서 보면, 고기영어기는 완전 굴절의 시대, 중기영어기는 굴절어미 수평화의 시대, 근대영어기는 무굴절 시대로 불린다. 고기영어의 특색은 오히려 현대의 독일어와 비슷하며, 굴절어미는 현대의 독일어보다 풍부하였다. 약 10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영어는 그 굴절어미의 대부분을 떨쳐버렸는데, 독일어는 그것들을 거의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영어는 독일어보다 혁신적인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 고기영어의 명사에는 4개의 격(格)이 있고, 그 각각에는 단수형과 복수형의 구별이 있으며, 명사마다 성(性)이 정해져 있었다. 형용사는 품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굴절어미를 가지고 있었고, 이론적으로 가능한 굴절형의 수는 180개에 달하였다. 다시 말해서 형용사는, 함께 쓰이는 명사와 수·격·성에 있어 일치하며, 따라서 단수형·복수형, 남성형·여성형·중성형의 구별이 있고, 약변화와 강변화가 있으며, 비교변화도 가지고 있었다. 동사의 경우, 인칭어미는 현대영어에서는 3인칭·현재·단수일 때 -s가 붙을 뿐이지만, 고기영어에서는 모든 인칭에 인칭어미가 붙고, 단수형과 복수형은 형이 다르며, 과거형에 있어서도 단수형과 복수형은 달랐다. 굴절어미가 풍부하면 문장 중에서의 단어와 단어 사이의 문법관계는 굴절어미에 의해서 분명해지므로 어순은 비교적 느슨하였는데, 중기영어에서는 굴절어미가 수평화하여 서로 구별되지 않게 됨에 따라 어순은 점차 고정화되어, 굴절어미에 의해 표시되던 문법관계는 주로 어순에 의해서 표시되었고, 또 전치사를 사용하는 일이 차츰 많아지게 되었다. 고기영어에서 중기영어로의 추이에 관하여 특히 주목할 것은 방언의 성쇠현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기영어에 있어 문학상의 표준어로 간주되었던 것은 웨스트색슨방언이라고 하는, 영국의 남부에서 서부에 걸쳐 사용되던 방언이었다는 사실이다. 앨프레드대왕이 사용하였던 것도 이 방언이다. 이것은 현대 영국 표준어와 약 1000년 전의 표준어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웨스트색슨의 문학 표준어로서의 전통은 노르만인의 정복에 의해서 단절되었고, 그 후에 나타난 여러 방언 가운데서 런던방언이 우위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현재의 표준어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중기영어를 특징짓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점은, 노르만인의 정복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프랑스어의 유입과 굴절어미의 소실이라는 2가지 점으로 집약할 수 있다. 먼저, 지배계급의 언어는 프랑스어의 한 방언인 노르만프랑스어 일색이 되었고, 이런 상태가 약 300년간 계속되었다. 그리하여 한때는 노르만프랑스어에 눌려 이른바 일종의 복류(伏流)로 화했었던 영어가, 토어적(土語的)인 존재로서 다시 세력을 되찾아 등장하게 된 것은 14세기가 되어서였다. 즉, <법정에서의 사용언어는 영어로 정한다>는 법령이 공포된 1362년은 영어의 복권(復權)을 상징하는 기념할 만한 해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무렵의 영어는 이미 굴절어미의 대부분이 붕괴되었고, 영국의 문예부흥기와 겹쳐져 근대영어의 개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근대영어기는 초기 근대영어기(1500∼1700), 후기 근대영어기(1700∼1900), 현대영어기(1900∼현재)라는 세 시기로 하위구분(下位區分)된다. 초기 근대영어와 후기 근대영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중기영어에서 초기 근대영어에 결쳐 생긴 <대모음추이(大母音推移)>라고 불리는 큰 음변화 현상의 일단락과 대략 현대영어와 같은 철자관습의 확립이다. 또 형태론적 특징과 통어론적(統語論的) 특징도 18세기, 즉 후기 근대영어의 시기에 들어가면, 그 대강은 현대영어와 거의 틀리지 않게 된다. 근대영어를 크게 특징짓고 있는 것은, 다양하고 많은 양의 라틴계의 차용어(借用語)와 영어의 분석언어적 성격이다. 영어의 역사를 단적으로 말하면, 종합적 언어에서 분석적 언어로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 역사는, 고기영어기의 복잡한 어형변화를 가지는 언어로부터 어형변화가 간단하며 문법관계를 어순이나 전치사와 같은 기능어(機能語)로써 나타내는 현대영어로의 탈피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근대영어기가 되고 나서 발달한 것으로는 조동사의 체계가 있다. 또 <be+ing>에 의한 진행형이 확립된 것은 17세기에 들어와서이며, <be+being+과거분사>에 의한 수동진행형이 쓰이게 된 것은 18세기 말 무렵이다. 복잡한 굴절어미를 거의 다 떨쳐버린 영어는 굴절어미에 관한 한, 그 몫만큼 간단화되어 있는 셈이며, 일반적으로 영어는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언어라고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어가 세계적인 규모로 널리 쓰이고, 일종의 국제보조어적 존재가 되기에 이른 것도, 영어권의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경제적 영향력과는 별도로 영어라는 언어의 구조적 측면에 그 원인의 일단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영어의 특색

철자

일반적으로 영어의 철자는 매우 불규칙하며, 단어의 음을 충실히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것은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해를 일으키기 쉬운 점을 몇 가지 내포하고 있다. 먼저, 영어의 철자는 뒤죽박죽이 아니라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뒤죽박죽이라면, 우선 외울 수가 없을 것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전혀 모르는 단어가 제시되어도 상당한 정도(精度)로 발음할 수가 있고, 그 반대도 또한 마찬가지여서 발음이 제시되면 단어의 철자를 쓸 수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규칙적인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 규칙성의 본질적인 부분은 <간접성>이라는 점에서 구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현대영어에서의 음성과 철자와의 대응관계는 확실히 발음부호와 이로써 표시되는 음과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직접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른바 일종의 보조선(補助線)과 같은 것을 보충해 주면 그 규칙성이 떠오르는 것이다. 즉, 현대영어의 발음은 초기 근대영어의 발음이 대모음추이라고 불리는 대규모의 음변화를 받은 결과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현대영어의 철자는 초기 근대영어기의 철자가 그대로 고정된 것이다. 더욱이 중기영어까지 소급하면 영어의 발음과 철자는 직접적인 대응관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에서 <일종의 보조선>이라고 한 것은, 실질적으로는 현대영어의 발음에서 대모음추이에 의한 음변화를 빼고 발음양식을 약 500년분 만큼 예전으로 돌려 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현대영어의 철자는 15세기 무렵의 영어 발음을 상당한 정도까지 <규칙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며, 또 매우 불규칙적으로 생각되는 철자에는 각각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영어(American English)의 철자는 몇 가지 점에서 영국영어(British English)와 다르다. 그러나 그 차이는 영어 전체로 보면 미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식 철자법은 N. 웨브스터가 제안한 개혁의 몇 가지가 계속되는 것인데, 그 개혁은 신기(新奇)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되도록 어원적으로 바르고, 유추하기 쉬운 철자를 의도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식 철자의 전형적 예라고 할 honor, labor, color 등은 라틴어의 honor, labor, color를 기초로 한 철자이며, center, meter 등은 number, chamber 등의 유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어휘

영어의 어휘는 독일어나 프랑스어에 비하면 두드러지게 혼성적이다. 영어의 어휘를 게르만계·로망스계 및 기타의 셋으로 나누면 그 백분율은 대략 35:55:10이라고 하며, 본래어의 요소보다 외래계 언어의 요소 쪽이 많아졌다. 다만 사용도수라는 각도에서 보면, 게르만계 단어의 사용도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85%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어는 전세계의 거의 모든 언어로부터 차용하고 있으며, 더욱이 그 어수(語數)가 많은 것으로도 세계의 1, 2위를 다투는 언어로 생각되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정치적·경제적 요인과는 별도로 영어라는 언어가 그 굴절을 거의 잃고 있기 때문에, 또 표음성이 높은 알파벳에 의한 서기체계(書記體系)를 가지고 있으므로, 말하자면 그 문이 어떤 외국어의 유입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구조적인 요인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된다. 굴절어미의 소실이라는 현상은 품사 사이의 전환을 쉽게 한다는 뜻밖의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다. 명사를 그대로 동사로 쓰거나, 형용사를 그대로 동사로 쓰거나 하는 일이 현대영어에서는 아무런 이상함이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언어에서 보면, 일종의 언어적 곡예이다. dust(먼지를 털다), water([나무나 풀에] 물을 주다, [위스키 등을] 물에 타다), book(예약하다), green(녹화하다) 등이 그런 예이다. 외래어도 같은 취급을 받기 때문에 예를 들면 karate는 <당수로 치다>라는 의미의 동사로도 쓰인다. 명사를 다른 명사 앞에 놓아 형용사적으로 쓰이는 경향도 현대영어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인데, pillow fight([아이들이 흔히 하는] 베개싸움), state university(주립대학), citizenship qualifications([시민권을 얻는 데에 필요한] 시민자격) 등의 예는 무수히 만들 수가 있으며, a clothes basket(세탁물 바구니), Boys Town(소년의 도시)에서 볼 수 있듯이, 명사의 복수형까지 형용사적으로 쓸 수가 있다. <명사+명사>의 결합은 혼히 <형용사+명사>의 결합과 마찬가지로 <제2강세+제1강세>의 형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을 <제1강세+제3강세>의 형으로 발음하게 되면 복합어로 간주된다. 복합어는 전체가 하나의 단어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보면 pillow case(베개커버), station wagon(스테이션왜건) 등을 비롯하여 sports day(체육의 날), savings bond(저축채권), wages council(임금심의회) 등은 모두 복합어이다. 굴절어미의 소실에 의해서 가능해진 자유로운 품사의 전환은 영어에서 다채로운 어형성(語形成)을 뒷받침하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통어론(統語論)

분석적으로 된 현대영어는 굴절에 의한 어형변화가 거의 없다. 명사인 man을 예를 들면 man, man, men's, men's의 4형이 있을 뿐이며, 동사 drive의 경우에는 drive, drives, drove, driven, driving의 5형이 있다. 대명사에는 어느 정도의 굴절변화가 있지만 형용사에는 없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영어는 매우 간단한 언어라는 인상을 준다. 영어에는 문법이 없다는 사람조차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영어는 처음에는 배우기 쉽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언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간단한 어형변화와 복잡한 문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법은 간단한 어형변화에 대한 대상(代償)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한 영어 문법의 핵심은 고정된 어순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⑴ The hunter killed the bear(그 사냥꾼은 그 곰을 죽였다)와 ⑵ The bear killed the hunter(그 곰은 그 사냥꾼을 죽였다)를 비교하면, 쓰인 단어는 똑같은데, ⑴ 과 ⑵ 는 죽임을 당한 대상이 전혀 다르다. 단어의 배열순이 간단한 경우, <주어+술어동사+목적어>의 형으로 고정되어 있으면, 전달 내용은 이 형에 맞추어 언어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달 내용은 대개 구정보(舊情報)와 신정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구정보라는 것은 화자(話者)가 상대가 이미 알고 있다고 간주하는 사항이며, 신정보라는 것은 상대가 모르고 있다고 간주하는 사항이다. 언어의 사용은 일반적으로 구정보라는, 이른바 <말뚝>에 신정보를 거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어떤 언어에 있어서도 언어인 이상 반드시 갖추고 있는 측면인데, 영어에서는 이것을 고정된 어순 속에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 게다가 이것도 어떤 언어에서나 필요한 일이지만, 의문문·감탄문·명령문·평서문 등과 같이 말하는 사람이 상대에 대하여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라든가, 자기가 말하고 있는 명제 내용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견해를 나타내는 양식(modality) 등도 모두 <주어+술어동사+목적어>라는 기본적인 어순을 지키면서 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영어의 문장구조가 현재와 같은 것이 되어 있는 것은 결국은 고정된 어순이 문법관계를 나타낸다는 특성으로 거의 환원시킬 수 있다. 한국어와 같이 어순이 비교적 자유롭고 문법관계는 나타내지 않으며, 어순의 결정은 오히려 어용론적(語用論的)으로 행해지는 형의 언어는 문장구조가 영어와는 매우 다른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영어를 문법적 어순형 언어라고 한다면, 한국어는 어용론적 어순형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문법적 어순형인 영어에는 구문상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즉 ① 부정관사·정관사를 포함하는 한정사 체계의 발달 ② 문두의 위치를 차지하는, 의미 내용이 희박한 it이나 there를 포함하는 구문의 발달 ③ 특히 끼워 넣는 문장 속에서는 현저하게 구조를 바꾸는 일이 없는, 이른바 구조유지적 변형 조작의 발달 ④ 어순에 의한 주어 결정 ⑤ 수동변형, Tough 이동, It 치환변형(置換變形) 등과 같은, 새로운 주어를 만들어내는 변형의 발달 ⑥ 의사분열문(擬似分裂文)이나 분열문과 같은, 대개 전제가 되는 부분과 초점이 되는 부분을 통어적으로 명시하는 구문의 발달 등이 있다. 예를 들면 ④ 에 관해서는 ⑶ Over the fence is out([야구의 규칙 등에서 공에 관하여]담장 너머는 아웃이다)와 같은 문장을 참조할 수 있다. ⑤ 의 Tough 이동이라는 것은 ⑷ (a)It was not difficult to find you(당신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에서 (b)You were not difficult to find(당신은 곧 발견되었다)를 이끌어내는 것과 같은 조작을 말하며, lt 치환변형이라는 것은 ⑸ (a)It is likely that he will win에서 (b)He is likely to win(그가 이길 것 같다)를 끌어내는 것과 같은 조작을 말한다. ⑥ 의 의사분열문이라는 것은 ⑹ (a)John bought a car(존은 자동차를 샀다)에서 이끌어지는 (b)What John bought was a car(존이 산 것은 자동차였다)와 같은 문장을 말하며, 분열문이라는 것은 ⑹ (a)에서 끌어낼 수 있는 ⑹ (c)It was a car that John bought와 같은 문장을 말한다. ⑹ (c)와 같은 형의 문장은 한국어에는 없는 것으로, 굳이 번역하면 ⑹ (b)와 같이 된다. 또한 부정사·동명사·that절·파생명사화형 등이 잘 발달해 있는 것도 영어의 특색이며, 이러한 언어적 장치는 복잡한 의미 내용을 명사적 표현이라는, 이른바 캡슐 속에서 감싸서, 그것을 문장 속의 명사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 위치에 끼워넣는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영어의 문장구조를 중층적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영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쓰이는 영어를 <미국어>라든가 <미어(美語;the American language)>라고 부르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미국영어>라고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영어는 영어의 일종이며, 영어와 별개의 독립된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영어라는 것은 이론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쓰이고 있는 영어 전부를 가리키는 셈이지만, 실제로 <미국영어>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은, 그것이 영국 등의 영어와 다를 경우에 한정된다. 미국영어를 영국영어와 구별짓는 몇 가지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의 미국영어는 역사적으로는 1620년 영국으로부터 미국으로 건너간 필그림파더스(Pilgrim Fathers)의 영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역사적 사실이 가장 짙게 남아 있는 것은 현대 미국영어의 발음이다. 예를 들면, hot[hat] grass[græːs], boat[bout], secretary[sékrtèri], tune[tjuːn] 등과 같은 단어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미국영어식 발음은 어느 것이나 17세기 영국 표준영어의 발음양식을 전하고 있다. 또 권설음(捲舌音)인 [r]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신대륙에 특유한 동식물이나 풍물을 나타내는 어휘가 미국영어의 특색의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통어론에 관한 한 영국·미국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I ^UN_ST^will^UN_ED^(1인칭 단순미래), We suggested that he ^UN_ST^leave^UN_ED^ at once(가정법 현재) 등의 용법이 눈에 띌 정도이다. 따라서 인쇄된 페이지의 자편(字面)을 보는 한에서는, 그것이 영국·미국의 어느 나라 사람에 의해서 씌어졌는가를 판정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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