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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0일 일요일

낙상에 대한 의학 상식

(알약)낙상에 대한 의학 상식

만성병보다 더 사망율이 높은 낙상.
건강한 노인도 엉덩이뼈 부러지면, 절반이 두 달 내 숨진다.
노인 낙상은 이제 개인 삶의 질을 떠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낙상으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83만 여명이다
교통사고에 이어 노인 사고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한다. 전체 사망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5위다.
 
최근 열린 낙상예방 심포지엄에서 강성웅 대한노인재활의학회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암·혈압·당뇨병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한 번 넘어져 입원하면 멀쩡하던 노인이 불과 몇 달 만에 사망한다. 어떻게 보면 만성질환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
 
낙상은 특히 날씨가 추운 11월과 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낙상의 이유로는 바닥이 미끄러워서(25%), 문이나 보도의 턱에 걸려서(17.9%), 어지러워서(17.9%)가 가장 많았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는 "안방에서 아침 또는 낮잠을 자고 일어날 때 손을 헛짚으면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는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떨어진 물건을 무리하게 잡으려고 할 때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는
"다리가 부러졌을 뿐인데 두세 달 만에 돌아가실 정도로 상태가 악화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노인은 젊은이와 달리 하루만 누워 있어도 근육 손실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근육 소실이 왜 생명을 위협할까.
근육 감소는 35세부터 완만하게 일어나다(매년 0.7%씩) 60세부터 두 배 이상(매년 2%씩)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평균 80세의 근육은 60세의 절반 정도다.
그런데 낙상으로 입원하면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 없어 근육량이 급격히 준다.  
박 교수는 "입원환자의 근육은 일주일에 10%씩 이상 감소해 한 달을 누워 있으면 입원 전에 비해 50%가 준다.” 고 강조했다.
 
이 정도의 근육으로는 본인의 의지로 일어날 수 없다. 근육이 소실되면 몸에 큰 변화가 생긴다. 혈액과 수분이 몸통으로 집중되면 기관에 과부하에 걸린다.  
젊은층은 곧 회복되지만 노령층에서는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이상을 일으킨다.
혈관과 내장기관, 그리고 면역세포 기능 역시 크게 약화한다.
작은 감염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것이다.
요로감염과 폐렴, 심부전 등에 걸려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수순이다.

박중현 교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낙상 후 변화는 한두 달 안에 급속히 진행된다.”며"특히 엉덩이뼈나 고관절이 부러지면 누워 뒤척일 수조차 없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낙상으로 누워 있을 때 심혈관계 질환이 있던 환자는 혈관이 더 빨리 노화하고 패혈증도 더 빨리 진행된다.
강 이사장은 낙상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운이 나빠 넘어진 게 아니라 예방하지 않아 넘어진 것이 안이라 몸의 균형을 잃어 넘어진다며 균형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눈을 감고 한발로 서기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강조 한다
최근 병원들이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낙상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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